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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광별/뚜벅이여행

서경주역 - 산내면 경주걷기 .2010

[경주] 서경주역-산내면 경주걷기 .2010

우중충한 8월 14일의 11시.
노선도를 기억하기위해 버스 표지판을 찍어둡니다.  

대전에서 함께할 친구분이 12시쯤 대구 도착한다기에 .. 동대구역 12시 도착!
표를 점검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복숭아티를 사서 무궁화호에 오릅니다.

 

일반 진열대에 있는 음료수보다 .. 얼음이 띄어져 있어서 한여름엔 최고죠 !
드디어 나의사랑 무궁화호에 올랐습니다.
내일로여행객들이 많은 여름철이지요.  이럴땐 입석으로 끊으면 앉을 자리도없답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약 1시간정도 걸렸어요. 무궁화호 안은 시원했는데...
밖은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르륵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지요.

 

군인친구님입니다. 이녀석이랑 여행다니면 참 편해요.
그냥 여행친구로 잘 맞는다랄까..

최근에 나온 무궁화호 입니다. 예전 무궁화호가 기차같고 좋은데.. 기차의 모습들이 점점 전철화 되어가네요 :)

 

현재위치가 서경주역입니다.
서경주역에는 31, 230, 231번의 버스가 온다고 합니다.
내일 서경주역을 경유해 다시 동대구역으로 갈 지 모르니 일단 적어둡니다. :)

 

서경주역에서 다리를건너 쭉 걷다보니 뭔가 보입니다.
유스 축구 토너먼트 게임이 있나봅니다. 차량이 많이 왔다갔다 합니다.

쭉 직진한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경주역으로 걸어옵니다.
경주역앞에는 시장이 있답니다. 시장에 들러 각자 슬리퍼를 삽니다.

 

골든리트리버가 시장한켠에 다소곳이 앉아있네요 순한녀석이었습니다.
꽤 사랑받고 자란 강아지 같았어요.

경주역 앞의 시장을 나와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니 중앙시장이 나옵니다.
중앙시장은 왠지 겉모습이 시장같지 않아서 옆길로 틀었습니다.

 

시외버스정류장을 앞두고 길목에 자리잡은 파리바게트에서 본젤라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습니다.
녹차아이스크림이예요. 본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진하고 순하고 뭔가 믿음직 하다랄까요. 
가격도 600~700원으로 슈퍼 아이스크림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 옆에 있어요.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가면 버스 노선도 안내가 있는데, 저희는 두번째에 있는 산내정류장 가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산내정류장에서 8km정도 더 걸어 들어가야 목적지가 나오니까요.
기다리고..기다리고..기다리고를 1시간...넘어 한시간 반..넘어 왜이리 버스가 안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배차간격이 너무 긴 것 같아 고속버스터미널 앞으로 이동했는데, 
아니글쎄? 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이 아닌 고속버스 터미널 앞으로 오는게 아닙니까?

 

시외버스터미널에 있던 여직원에게 낚인것이지요. 분명 요기 바로앞에 나가면 타실 수 있어요라고 들었는데.
기다리고 기다려서 산내면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30분정도 들어갔을까요? 꼬불꼬불 산길을 넘어가니 산내면이 나옵니다.

마지막 정류장인 산내정류소에 내려서 뚜벅이모드로 걸어갑니다.
이 날은 작정하고 걷고싶었어요. 걷는것보다 기분좋은일은 없으니까요.

시장에서 산 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묵묵히 걸어가는 친구님과,  유난히 머리가 작아보이는 저입니다.
차량이 많지 않아서 걷기도 좋은 길이었어요.

 

농수로에 발을 담그니 무척 시원합니다 !! 매우 긴 발이예요.
한 2~30분쯤 걸었을까? 젊은 운전사분께서 멋지다고 태워준다고 하십니다.
아이쿠 버스를 놓쳐서 날도 어두워지고 잘됬다 싶어 타게되었지요.  

알고보니 참 좋은분이셨어요. 그 짧은 5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지요.
태워주셨기에..딱히 드릴건 없고 직접 만든 태극기 뱃지를 드리고 왔습니다.

 

산내면 캠프에 도착 ! 앞서 와 있던 많은 분들과 만나 즐겁게 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캠프장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텐트치고 잠들어 있는 분들도 많았고.. 이렇게 레저장도 있었네요.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그 사이에서도 잎들은 초록을 내뿜고있어요.
상쾌한 아침에 산공기를 마시니 정말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그리고 신나게 놀기!

 

늦게까지 노느라 일어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제일 막내인 제가 나서서 이것저것 넣어 끓여봅니다. 
작품은 ... 거하게 망했습니다. 부대찌개라면이라나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지요... ㅜㅜ

아침을 적당히 먹은 후, 바로 앞 계곡에 몸을 담급니다.

 

아이구 추워보여서 도저히.. ㅜㅜ 엄두가 나질 않아 구경만 했습니다.
사실 계곡물은 너무 차가워서.. 발담그는것도 뇌속 깊숙히 짜릿하더라구요.
1시 해산, 1시 50분에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해, 2시 대구행 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자네, 수고했네 다시 나라를 지키러 돌아가게나!

 

많이 걷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엔 꼭 완주하는 도보여행을 하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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