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구 비오니 낚시는 물건너 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시가 넘어 아부지께서 급히 달려오셔 하는말씀이 " 기상청 예보 보니까 비 안온데 "
이것 저것 정리하고 3시. 그럼 출발!!!
"근데 날씨가 너무 우중충 한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비 안온데?" -남대구IC 나가기전.
칠원IC 도착. "네비가 마산으로 빠지라는데..." "그게 빠르겠지?"
이정표는 있는데 , 통영가는길 맞는것인가...
어쩌다보니 짐 한가득 싣고 국도 질주 ! 2시간쯤 걸려 - 통영입구 도착.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편의점+김밥집+낚시집이 있었던 곳인데, 위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낚싯집 아주머니께서 상당히 친절하셨던 것 밖에...
낚싯방을 올 때 마다 감탄사 연발.. 이런것들 어찌 다 기억한데.... 어찌 다 만든데 !?
옆 편의점에서 물+음료+라면+등등등 먹을것들을 준비한 후, 바로옆 김밥집에서 김밥3줄 포장.. 1줄에 2500원. 3줄에 7천원.
채비를하고 - 다시 산길을 굽이굽이 달려 도착한 남부면.
남부면에 도착해 주변에 있던 낚싯집에 전화 콜!
걸어서 3분거리에 있으셔 바로 태워주시러 오셨다.
1인 왕복 2만원.
날씨가 괜찮아서 방파제에도 낚시하는 분들이 조금 보이셨다.
이 날 사실 비온다고 그랬으니까.. 이렇게 없는거지 - 평소같으면 사람들 제법 많다고.
10여분 달렸을까 거제도 형제섬이라는 곳에 다다르고!
네비를 켜 보니 나오지도 않는다.. ( ..)
시간이 시간인지라 일단 짐을 풀고, 낚시도구 정비..
아부지께서 주신 풜팩트한 갯바위 릴대. 1-530
거제 물이 좋아서인지 갯바위 사이에 커다란 거북손들이 많이 보인다.
사이사이 홍합도 많이 보인다.
옆으로 보이는 섬들.
우리 옆 갯바위에는 부부분들이 오셔서 낚시 하시던데 참 좋아보이더라구..
적당히 잡아두고 낚시 시작 :D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주변에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꽤 좋은 자리에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비 소식과는 달리 낚시하기 좋은 날씨!!
아버지께서 물 간보는동안 난 날밖을 때 게잡으로 나선다.
고기 담는통이, 나만오면 해산물 담는 통이 되어버린다.
손에는 게잡이용 비닐+빨간장갑.
큰게들은 집게로 집어버리면 꽤 아프니까 특단의 조취로 비닐장갑을 사용!
라면 끓이면서 죄다 털어넣었다. 해물라면 완성 :D
카메라가 야간에 취약하기 때문에 잠시 넣어두고, 12시까지 낚시 하다가 :D 입질이 없자 취침.
편평한 갯바위 지형을 이용한 진정한 비박.
4시간정도 잤을까? 바람이 꽤 불었는데 아부지 입돌아가시는줄 알았다 하신다. 침낭 가져가길 잘 했지.
바람이 꽤 많이 불어 모기한마리 없었던 나만 상쾌한 비박.
시원한 아침에 시원한 맥주 (!?) 영 아니더라. 두어모금 마시다가 모기유충들이 우글거리는 웅덩이에 부어버렸다.
싹을 잘라야지....
낚시용 크릴새우도 한번 찍어주고. 이녀석들 얼짱이구나 눈한번 크다.
열댓마리 잡혔던 노래미(아마 노래미가 맞을듯..)
양 옆의 갯바위에서도 셀 수 없이 올라온다. 모조리 방생.
입질도 없고.. 날이 밝자 낚싯대는 던져두고 게사냥에 나선다.
내자리에 게가 많더라구. 이녀석 실제크기가 사진정도였는데 죽어도 안나오네.
형제섬 중 제일 지형이 좋았던 곳.
호텔바위도 있는데 그곳은 너무 좁아서 1명이 낚시하긴 좋다.
느즈막히 아침을 먹는다.
어제 먹다 남은 김밥 1줄과 김치 반. 그리고 사발면1개, 진라면1개.
PT병 잘라서 주전부리 넣어두고 ,
진라면에 김치 모조리 넣어 보글보글 김치찌개면. 게 두어마리 빠뜨리니 해물 김치찌개면.
김밥에 얼큰한 라면 한그릇 먹은 후 바로 낚시 철수 '-')b
뭐 그렇게 잡힐 것 같지도 않고.. 철수철수.
밤새 잡은건 아기 노래미 열댓마리와 조금 큰 녀석 한마리.
금방이라도 비구름 몰고올 것만 같아서 얼른 철수철수! 하려고 전화하구 기다리는데 안오네 '-');
저 배도 아니구.. 짐 다싸두고 먼바다 보며 기다리는중.
옆 갯바위 아저씨들 물만난 물고기처럼 꽤 많이 낚고 계신다.
아. 짐 다쌌더니..
오픈마켓에서 저렴하게 산 아쿠아슈즈.
디자인이 별로라 만원 더 주고 괜찮은 것 살까 하다가.. 놀러갈때만 잠깐씩 사용한다는 생각에 저렴한 것으로..
하지만 참 잘 샀다. 바닥이 전혀 미끄럽지 않아서 갯바위 무쟈게 뛰어다녔으니.
주전부리 다 먹고 이쑤시개가 없어 못먹던 소라 여러마리.
형제섬 중. 가운데 보이는 편평한 곳이 우리가 낚시했던 바위.
바로 왼쪽으로 직각형태의 바위가 어떤 부부분들이 낚시한 바위.
오른쪽으로 보이는 부분이 아침일찍 아저씨분들 오셔서 꽤 많이 낚으시던 바위.
배타고 다시 10여분 나가니 남부면. 어제부터 불안불안 했던 자동차 LPG가 거의 없는상황..
네비에 찍어도 나오지 않는 상황. 불안불안 하지만 장승포까지 일단 출발!
LPG만 좀 더 있었더라면 구경도 좀 하면서 달렸을텐데.. 장승포에서 LPG 주유소 발견 후 주유..
사실 밤새 4시간 자면서 배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통에 잠을 못잤는데..
거제대교를 통과하는 순간 넉다운. 일어나니 현풍ic부근...
해 떳다.
오히려 이런 날씨엔 낚시가 안돼니 - 잘됐다 집에가서 잠이나 자자 ^^
비박2일 거제 형제섬 낚시.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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