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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광별/뚜벅이여행

제주 겨울여행 .2013

제주 겨울여행 .2013

벼르고 벼르던 제주도를 드디어 다녀왔다. 친구 시험 끝나자 마자.. 다음날 바로.
적당한 시간에 도착해서 간단히 끼니 때우고 출발하려 했으나..
3시 30분이었던 비행기가 항공기 지연으로 5시로 미뤄져버렸다.  급히 일정수정 !!

일정 수정으로 부산공항에서 제일 괜찮은 푸드코트에서 닭칼국수를 주문했다.
살짝 얼큰한 닭칼국수에는 닭이 없다. 허나 맛은 근래 먹었던 칼국수중 최고 !
닭칼국수를 아주아주 느긋하게 먹고 부산공항을 이리저리 헤집고 뒹굴고 다니다가 탑승.

공항에 도착했다. 겨울이라 해가 너무 빨리 져버렸어 -
한참을 기다리다가 미리 조사해둔 100번 버스를 타고 몇정거장 건너인 터미널에 내렸다.
국민은행 후불제카드 2장을 준비해갔기에 승하차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는데..

제주도 환승체계가 신기해서 현지동생에게 이리저리 물어보다가 조사해온 번호가 보이기에 그냥 보이는대로 탑승 ! 
탑승하고 보니 120번 ! 다시 탑승할때 아저씨께 목적지를 말하면 가격을 눌러주시고.. 바로 찍으면 환승이 자동으로 된다.

제주공항->서귀포 버스비 1인 3,000원
미리 예약해둔 백팩커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두고 .. 미리 알아둔 근처 맛집 해마식당엘 갔다. 
2인 4만원정도에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해마초밥 밑반찬들과 메인회!! 늦은시간에 평일이라 사람은 없었는데..
사장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평소에는 이거 안나오는데 특별히 맛있는 생선이 들어와서 그걸 떠주셨다고...
뭔 생선이었는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무척 고소하고 쫄깃하고, 이것이 회로구나 할 정도의 회.
제주해역에서 나온다는 홍해삼... 홍삼도 회떠 주셨는데 빨리 녹아서 먹질 못하고...
밑반찬들 하나하나 모두 맛있어서 다 먹으려 했으나 2인 배의 한계가 있기에..조금 남겼는데..
나중 생각하니 그게 그리 아깝더란.

 

원래 일정은 해마식당을 갔다가 천지연폭포 야간개장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다 나오는것이었는데...
항공기 2시간 지연으로 야간개장시간이 2시간 훅 지나가버려서 결국 들어가진 못하고 -  새연교 산책.

 

2인 3~4만원정도에 저렴하게 예약한 백패커스 홈 -
예약한곳중에선 젤 비싸긴했지만, 집깔끔, 조식깔끔 :) 샤워실좋음. 4인실 완전좋음. 

아침일찍 일어나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비행기타고 버스타고 도착한 목적지인지라..
얼굴에 피곤이 묻어나더라. 10시 조금 넘었을까 - 
다시 게스트하우스 들어가보니 같은방에 멀리서오신 두분 들어와 계시고..

조금 친해져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말 꺼내다가.. 씻고나오니 다들 취침준비상태... 그냥 빠이빠이 !

 

여행을하면 유독 잠이 없어져서 - 아침을 먹게 되는데..
너무 뻑뻑하거나 부담스러운건 일정에 무리가 될 것 같아서 .. 시리얼에 살짝구운 토스트, 커피로 아침을 열었다.
비오는 아침에 따끈한 커피한잔이 몸을 풀어주더라구.

정여사(친구) 여행날에는 궂은 날씨가 빠지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비가 소리없이 내려주셨다.
별로 푼 것도 없었기에 주섬주섬 짐 챙기고 체크아웃.

 

비 안오면 커피한잔들구 밖에서 맞이하는 아침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찍 체크인하면 자전거도 빌려주는것 같고.

이번 여행은 자전거도, 렌트카도 아닌 버스를 이용하기로 사전에 약속되어서 -
100m정도 걸어걸어 버스정류장에서 중문가는 160번 버스에 탑승.


서귀포여자고등학교 지나 내려서 - 중문관광안내소를 스쳐 지나가려다가 돌하르방을 만난 기쁨에 기념사진. 
4일동안의 짐이 다 들어있는 무거운 배낭을 맡기러 테디베어뮤지엄으로 걸어내려갔다.

걸어가는 내내 둘이서 연신 셔터눌러대기 바빳네 -
비오는 그 길이 얼마나 이쁘던지.. 제주도 와서 처음 보게된 제주도 낮 풍경이기도 하고 :)
올레길 표식도 오랜만에 보게되니 반갑고. :D

 

테디베어뮤지엄에 무료 짐보관소가 있다는 소식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테디베어뮤지엄으로 들어갔다.
각자 100원씩 넣고 비닐에 넣은 우산과 짐을 후다닥 넣어버리고 !!

정여사가 테디베어뮤지엄을 무척 가고싶어하기에 일정에 과감히 넣은 입장권도 사고 !!
입장권 구매와 동시에 입장. 비도 오는데 잘 됐다 :) 

판매상품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은데..  물건은 늘 비싼 테디베어뮤지엄 기념관.
샵 내부에서의 사진은 금지되어있다.

 

둘이서 연신 셔터 눌러대며 테디베어들 구경하느라 신 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여기저기서 중국말. 좋은카메라와 우리랑 닮은 얼굴들..그리고 중국말.
정여사도 신이나서 곰돌이 사진찍기에 바쁘고. 

 

둘러둘러 보다가 엘비스 프레슬리 특별무대가 매 30분마다 있다 해서 관람하러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끝나긴 했지만 - 특별히 볼건 없었으나 아이들과 같이 오면 신나하겠단 생각이.. 
첫 관람이 아니라 느낀건데, 큰 전시구성은 바뀌지 않지만 조금씩 바뀐부분도 볼 수 있었고.  뮤지엄에 가방을 넣어둔 채로 걸어나왔다.
걸어걸어 주상절리 가고싶었으나 자전거 없이는 사실 조금 먼 거리라..  저녁 일정을 생각해서 패스하기로 하고.
여미지 식물원은 겨울이라 패스, 수없이 제주도를 거닐면서 멀찌감치서만 보던 천제연폭포 선임교를 가기로 했다.

 

제주도 관광지 중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몇몇 관광지와 더불어 .. 매표소 가격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19세까지 청소년 요금을 받는곳과,  만24세 이하까지 청소년 요금을 받는 두 곳이 있다.
성산일출봉, 주상절리, 그 외 폭포들같은 자연문화유산이 요금할인이 되는 듯 하다.
그렇게 청소년요금을 내고 입장.  비오는 평일 낮이라 사람도 없고..

비오는날이라 보도블럭만 봐도 너무 이쁘고.
그 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작은 풀잎들도 모두 이쁘고.

선임교도 너무 이쁘고.
선임교는 중문관광단지와 천제연 폭포 중간쯤을 이어주는 오작교형태 아치형 철제다리.
칠선녀교라고도 하는데 - 이는 다리에 칠선녀가 조각되어있어서라고..
2월의 제주도이지만, 이른 봄이 와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비오는 천제연폭포. 한참을 가물어서 폭포줄기가 약하다. 허나 물색은... 좋다.
한참 구경하고 사진찍는데 - 한 커플이 나타나 사진찍어줌을 부탁..... 그리고 나도 찍어주고.. 안녕.
고생하는 내 우산, 내 다리, 내 발.

 

여미지 식물원 밑에서 천제연폭포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여미지식물원 윗쪽 먹거리촌으로 나왔다.
어딜갈까 - 찾다가 윙스푼에서 본 맛집으로 선택 !!
천제교(제1폭포 바로 위 다리) 바로 옆에 있는 예지원은.. 갈치조림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정여사는 맛있다는데 나는 도통 모르겠다. 떡볶이 소스마냥 달고... 맛은 없었는데 그냥 깔끔하니까....  밑반찬으로 나온 갈치젓갈은 맛있더라.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갈치조림이 성산일출봉 포구 입구 허름한집이었는데.. 그집이 너무 맛있었어서 그런가 -
성에 차질 않았다... 아니 내가해도 이것보단 잘하는데 ㅜㅜㅜㅜ 솔직히 맛없음.  
(갈치조림 2인정식小 25,000원)

 

천제교 위에서 본 천제연1폭포. 흘러가는 물길이 없지만  너무 예쁘다 !!
예지원에서 채운 두둑한 배를 두드리며 다시 테디베어뮤지엄으로 가기 위해 왔던길을 걷는데..
어찌 이리 저렴한 점심특선이 많다냐 - 조금 더 걸어와서 먹을걸 ! 하고 후회해봤자 이미 먹은걸 ;)

 

테디베어 뮤지엄에서 다시 짐을 찾고 -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라간다.
매번 오르고 내리지만.. 무거운 짐을 실은 자전거로는 조금 힘든 이 길.  걸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관광센터에 가니 짐 보관소가 있다... 제주도에 관련된 괜찮은 책자들을 모두 챙기고 -
일정에 관한 이야기 조금과 함께 다시 버스정류장.  

잠시 관광센터에 앉아서 쉴 때 지나간 버스가.. 왠지 우리 목적지인 사계리 가는 버스 같았는데 -
알고보니 사계가는 버스가 맞았던것.. :) 그렇게 버스 보내고 - 비오는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기다렸다.
그래도 제주도라 기다리는 맛도 나고. 이야기도 하고 - 사진도 찍고. 전화도 하고, 밥먹었으니 가글도 하고..(??)

 

시외 서일주 사계방면버스.. - 사계리와 덕수리로 목적지가 갈려서..
꼭 사계가는 버스를 탔어야하기에 1시간을 기다려 버스를 타게되었다.  

얼마 지나지않아 산방산을 지나고 사계리2 정거장에 하차.
참 자주온다 이 삼거리 :) 제주도에 살게된다면 대정읍이 제일 살고싶은곳중 하나.

버스에서 내려 50m정도 걸어가면 산방산게스트하우스가 나오는데..
산방산탄산온천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르다.  

입실과 동시에 온천+바베큐+익일 조식권까지 한방에 해결. 도착과 동시에 짐만 풀고...
주인아저씨가 운행하는 5시 무료 셔틀스타랙스로 산방산탄산온천까지 점프 !

 


2시간에 한번씩 픽업해주신다고 한다. 목욕탕 좋아하는 정여사와 나는...... 2시간도 모자라 ㅜㅜ
픽업시간이 다 되어 후다닥 정리하고 머리도 말리지못한채..ㅋ 옷만 겨우 구겨입고 나와서 다시 셔틀 -
게스트하우스 도착하니 바로 바베큐파티한다고...

고기는 구워서 접시에 덜어 먹어 맛은 덜했지만, 모자란 간식 주류 더 사오며 재밋게 놀았다. 
멀리있는분들은 이야기조차 못나눴지만..ㅋ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좋은 인연이었길 바라면서.. ㅎ

그래도 아침일찍 제일먼저 일어나서 산방산게스트하우스 단골아침메뉴인 카레를 받아들고..
생각외로 아침이라 많이 먹지 못해서 아쉽지만..카레 맛있다. 김치도 !!!  

같은 테이블에서 이야기하고 놀았던 성격 엄청좋고 착한 윤진언니 덕분에 ..
다음 게스트하우스인 사이게스트하우스까지 아침일찍 걸어가려 했던 일정을 바꿔서 올레 10코스를 걸을수있었다.
윤진언니가 아침일찍 게스트하우스까지 태워주고 ~ 다시 올레10코스 시작점까지 수고스럽게 태워주셔서..ㅜ
언제 육지에서 다시 만나게되면 맛난 밥이라도 사드리고싶다. ㅎㅎ

 

애먹였던 10코스 시작점 개. 아니 한마리가 아니라 두마리..ㅜ
우리 정여사가 개를 많이 무서워해서.. 까만개와 흰개를 잡고있는 동안 우리 정여사는 저멀리...

주황색 야상 아니었으면 못찾았을뻔했다. 너무 깨알같이 멀리 가 있어서.
이른아침이라 코스를 걷는 분들은 거의 없었고..
작은 동산을 올라가는데.. 저 멀리서 다른 가족을 따라 온 까만개가 미친듯이 올라간다.
잡을 새도 없이 ... 정여사는 기겁하고.... 뒷분들은 사고났냐하고.. 아니라고 개때문이라고...개는 좀 묶어두지 ㅜ

다시 이늠 잡고 대기.  내가보긴 순하고 귀엽고 사람잘따르는 개..
정여사가 보기엔.. 무서운것..ㅜ 잠깐 잡고있었나.. 정여사가 멀리 갔다고 생각되어.. 까만개를 다시 내쫓고 길을 가는데..
아무리 가도 이녀석 나오질않아.. 동산을 내려가니 그제서야 보인다.
비가와서 진흙이 무척 미끄러웠는데.. 개 덕분에 그 어려운길을 단숨에 내려가다니..

 

조금 걷고 걸으니 절경이 쏟아져나온다.
뿌연 하늘에 미친 물색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던 주상절리.
작은 주상절리.  그리고 그 옆의 작은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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