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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광별/뚜벅이여행

진주여자고등학교-진주고등학교-촉석루 추억여행. 2009

진주여자고등학교-진주고등학교-촉석루 추억여행. 2009

추석을 맞아 외할머니댁을 찾았다가 일찍이 정리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 이렇게나 멀었던가-

인도없는 갓길로 걸어간다. 추석이지만 날씨는 초봄인냥 따끈한것이 걷기 좋은 날씨였다.
뭐, 걷고싶어 걸었다기 보단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차를 뒤로하고 걸었더랬지.

초여름부터 코스모스가 있나 싶더니, 한창 가을인데도 코스모스가 싱그럽게 피어있다.
코스모스를 옆에 두고 걸으려니 참 걷기 좋다.


수확을 앞둔 벼들과 나즈막한 산들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두어정거장 걸었을까, 버스가 오기에 후다닥 탑승. 진주여자고등학교까지 직통으로 운행하는 버스렸다.


오랜만에 "진주구나~" 라며 창밖을 보다보니,
모교인 진주여자고등학교에 도착. 등교하는 익숙하면서 생소한 느낌이 참 이상하다.


교무실동 - 2학년동
비가오면 2층다리로 우산을쓰고 가던지- 1층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2층엘 가던지 해야하는..학교하난 참 이뻣다.


생활관!! 박물관으로 바뀌었었지만.. 한복입고 실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2학년동-1학년동 이어주는 다리는 2개. 신나게 청소했었는데..


교무실동-2학년동-1학년동-3학년동 순서로 건물이 늘어서있다.
3학년교실들은 멀찌감치 산 아래에....
오랜만에 찾아가니 정원이 가꾸어져있어서 캠퍼스 느낌이 물씬 -


최신 급식실이 생겼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전광판도 달린 정말 최신 급식실. 모든 인원을 수용할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모두 잔디로만 되어있었는데 어느새 걷고싶은길이 되어있었다.
사뿐히 모교 산책을 마치고 뛰어서 1분거리 걸어서 2분거리에 있는 친구 모교도 들렀다.
진주여자고등학교 옆의 진주고등학교.


사실 여고 다닐적에는 거의 넘어와본 적 없는 남고.  정말 학교스러웠다. 

운동장 끝에서 끝으로 가로지르니 학교가 끝이라, 학교앞의 진주 시장앞에 나가보기로 했다.


진주 제일 중앙으로 나가면 포장마차가 3개정도 있는데, 순대볶음이 아이들 사이에서는 단연 인기 최고. 오랜만에 순대볶음도 먹어본다.

순대볶음을 해치우고 사부작 사부작 걸어서 촉석루로 들어간다. 진주시는 그다지 크지 않아 어느정도는 걸어서 다녀도 무리가 없는 동네.


진주성으로 들어가 의암바위 문을 지나 강가로 나가니, 시원한 전경이 펼쳐졌다.
한적한 강가라 강옆에 집이나 짓고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


한창 학교다닐땐 촉석루앞에서 만나자 하면 "콜!" 이었는데, 오랜만에 오니 여행온 느낌이 물씬-
사부작 사부작 진주성도 걸어본다.

예쁘다


이곳에서 사물놀이도 했었는데. 우연찮게 사물놀이 인간문화재 선생님 바로 아래 제자분이 선생님 되어서 공연하는것도 봤었고.
좋은 추억들이 많은 곳이다. :)


해가 뉘엿뉘엿 지려하기에 강건너로 얼른 왔다.
너무 빨리왔나 -


해가 지려면 멀었구나 싶어 -  유명한 진주냉면을 먹으러 들어갔다.

진주냉면에는 튀긴건지 구운건지 고기가 조금 많이 들어가는데 - 내 취향은 아니다. 그냥저냥 배채우고 나가기 !

삼각대도 없이 , 야경이 이뻐 한참을 구경하며 사진찍고, 음료수 한잔하면서 다시 야경보고.
촉석루 정말 예쁘다.  다시봐도 정말 예쁘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정말 알차게 잘 다녀온 것 같아 좋았다. 

옆에 있을땐 당연히 있구나~ 싶던 것들이 한동안 멀어졌다 다시 만나니, 하나하나 보는것들이 다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마치 자주 못오는 고향에 온 것 마냥.

내년에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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